"새롭게 만들어내는 희열로 선택한 성형외과"

어렸을 때부터 프라모델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. 내손으로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게 멋진 일 같았습니다. 제거를 할 수 있는 진료과는 많습니다. 장기나 조직을 잘라내는 일반외과, 산부인과 등등. 하지만 의사 중 유일하게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료과는 성형외과 뿐이었습니다.

"연구하고 가르치는 적성과 열정을 발견한 의대 교수 시절"

4년간의 전공의 생활을 마치고 전문의가 되었을 때 좀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. 수술 및 연구에 대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교직에 뜻을 두게 되었고 환자를 진료하는 일, 연구하는 일, 학생을 가르치는 일까지 세가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.

"환자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개업을 결심"

대학병원의 교수는 진료, 연구, 교육, 행정의 4가지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. 14년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진료에 더 매진하고 싶었습니다. 대형 대학병원의 시스템상 결정 및 수술은 교수가 하지만, 일선에서 환자의 케어는 대부분 전공의나 전임의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. 개원을 통해 보다 온전하게 환자 바로 옆에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.

"미용성형을 선호하는 현실 속에서 모반치료를 선택한 이유"

성형외과 개원의라면 경제적으로 좀 더 도움이 되는 미용진료를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. 하지만 대학에서 느꼈던 환자와의 유대 관계를 그대로 느끼려면 원래 진료하던 분야를 진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. 어린이와 환자 가족의 마음의 점까지 지워주고 싶었습니다. 저도 초등학생 자녀가 두 명 있습니다. 아이들이 동네 안과에 다니는데 안과 원장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군요. 저도 환아들에게 그런 의사이고 싶습니다. 제 아이들 뿐만아니라 저에게 치료를 맡긴 환아들에게도 100점을 받고 싶습니다. 최선을 다한 치료로 환자와 보호자가 만족하신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을겁니다.